몇 달 동안 꺼뒀던 보일러를 날씨가 추워졌다고 바로 최고온도로 올리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 가동할 때는 전원과 가스밸브, 난방밸브, 배관 누수, 압력계와 온도조절기부터 확인하면 갑작스러운 에러나 난방 불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름 동안 보일러 주변에 물건을 쌓아뒀거나 분배기 밸브를 잠가둔 경우에는 5분 정도 점검한 뒤 난방을 켜는 순서가 좋습니다.
1. 보일러 주변부터 확인
보일러를 켜기 전에 먼저 본체 주변에 물건이 쌓여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특히 보일러실에 빨래나 박스, 비닐 같은 물건을 너무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기구나 급기구 주변도 막혀 있지 않은지 눈으로 확인하세요.
2. 전원부터 확인
보일러 전원 플러그가 빠져 있거나 차단기가 내려가 있으면 온도조절기 화면이 켜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서 전원을 완전히 차단했다면 먼저 전원 상태를 확인합니다.
전원을 넣었는데도 조절기가 켜지지 않는다면 반복해서 플러그를 뺐다 꽂기보다 사용설명서나 제조사 고객센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스밸브가 열려 있는지 확인
가스보일러라면 보일러로 연결되는 가스 중간밸브가 열려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장기간 집을 비우면서 밸브를 잠가뒀다면 그대로 난방을 켰을 때 점화가 되지 않거나 관련 에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스 냄새가 난다면 밸브를 조작하거나 점화를 시도하지 말고 환기 후 도시가스 회사나 전문가에게 연락하세요.
4. 난방 분배기 밸브 확인
온수는 잘 나오는데 난방만 안 되는 경우에는 난방 분배기 밸브가 잠겨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 동안 특정 방 난방밸브를 잠가두었다면 해당 방만 바닥이 차가울 수 있습니다.
밸브 위치와 방향을 모른다면 무리해서 돌리기보다 기존 상태를 사진으로 찍고 제조사나 관리사무소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5. 배관 주변 누수 확인
보일러 아래쪽 배관이나 분배기 주변에 물방울이 맺혀 있거나 바닥이 젖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세요.
오래 사용하지 않은 뒤 처음 가동할 때는 연결부 주변에서 이상이 없는지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계속 떨어지거나 누수 흔적이 보이면 난방을 계속 켜기보다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압력계가 있는 모델은 압력 확인
일부 보일러에는 난방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압력계나 화면 표시가 있습니다.
다만 정상 압력 범위는 보일러 모델과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숫자를 하나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높게 표시되거나 관련 에러코드가 뜬다면 임의로 물을 계속 보충하기보다 해당 모델 사용설명서를 먼저 확인하세요.
급수밸브나 보충수 밸브를 잘못 조작하면 과압이나 누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7. 난방 모드 확인
전원만 켰다고 난방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온수 전용 또는 외출모드로 설정돼 있다면 실내가 원하는 만큼 따뜻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린나이 사용설명서에서도 난방 방식을 실내온도 난방과 온돌 난방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실내온도 모드는 조절기 주변의 실내온도를 기준으로, 온돌 모드는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처음부터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기
오랫동안 꺼둔 보일러를 처음 켤 때는 최고온도로 올리기보다 평소 사용하는 난방온도로 먼저 가동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보일러가 정상적으로 점화되는지, 바닥이 서서히 따뜻해지는지, 이상한 소음이나 냄새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난방배관 전체가 데워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켜자마자 바닥이 차갑다고 바로 고장이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마다 따뜻함이 다르면?
한 방만 유독 차갑다면 분배기 밸브 상태나 난방수 순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관에 공기가 차 있거나 밸브가 부분적으로 잠겨 있어 난방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온수는 되는데 난방만 안 될 때 확인할 순서를 별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에러코드가 뜨면 먼저 메모
처음 가동했는데 보일러 화면에 숫자나 영문 에러코드가 뜬다면 전원을 반복해서 껐다 켜기 전에 코드를 먼저 기록하세요.
같은 숫자라도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두고 사용설명서 또는 제조사 고객센터의 에러코드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상한 냄새나 소리가 난다면
처음 난방을 켜면서 배관이 팽창하거나 물이 순환하는 소리가 일시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큰 충격음이나 지속적인 진동, 타는 냄새, 가스 냄새 등이 난다면 정상 작동으로 단정하면 안 됩니다.
특히 가스 냄새가 의심되면 점화를 반복하지 말고 즉시 사용을 중단한 뒤 전문가의 점검을 받으세요.
보일러 처음 켤 때 7단계
1. 보일러 주변·배기구 막힘 확인
2. 전원·차단기 상태 확인
3. 가스 중간밸브 확인
4. 난방 분배기 밸브 확인
5. 배관·분배기 누수 확인
6. 압력 표시가 있다면 설명서 기준 확인
7. 난방모드로 켠 뒤 이상음·에러 여부 확인
이럴 때는 직접 만지지 말기
가스 냄새가 나거나 보일러 주변에서 물이 계속 새는 경우,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반복 변하는 경우에는 직접 분해하거나 수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점화 실패나 같은 에러코드가 반복되는 경우에도 제조사 공식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요청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최근에는 제조사에서 온라인이나 카카오톡을 통한 자가진단과 A/S 접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모델명을 확인해두면 상담이 빨라집니다.

